음악 이야기/K-pop 12

K-pop이 다시 UK 개러지·투스텝을 끌어오는 이유 🇬🇧🎶

요즘 K-POP을 듣다 보면묘하게 리듬이 흔들리는데, 그렇다고 트랩도 아니고발리펑크처럼 세게 치고 나오는 것도 아닌 곡들 있지 않나요? 처음엔 그냥“요즘 노래들 리듬이 좀 묘하네”이 정도로 느끼다가,조금 더 듣다 보면아, 이거 UK 개러지 / 투스텝 계열이구나 싶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 재밌는 건, 이 장르가 완전히 새로운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예전 그대로 돌아온 것도 아니라는 점이에요.K-POP 안에서는 지금꽤 K-POP스럽게 재해석된 상태로 쓰이고 있습니다.1️⃣ UK 개러지·투스텝은 ‘반 박자 어긋남’의 미학이다 ⏱️UK 개러지와 투스텝의 가장 큰 특징은박자가 정직하지 않다는 점이에요.킥이 매번 같은 자리에 안 오고스네어가 살짝 비껴 있고리듬이 앞뒤로 흔들립니다그래서 처음 들으면“리듬이 좀 비틀린 ..

K-pop에 스며드는 아프로비츠(Afrobeats)의 방식 🌍🥁

요즘 K-POP을 유심히 듣다 보면막 튀지는 않는데,이상하게 리듬이 부드럽고,몸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는 곡들 늘어난 거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거 레게톤도 아닌데… 트랩도 아니고…”이럴 때 슬쩍 숨어 있는 게 바로 아프로비츠 계열 리듬입니다. 아프로비츠는 지금 K-POP에서발리펑크처럼 대놓고 쓰이진 않지만,생각보다 깊숙하게 스며들고 있는 장르예요.1️⃣ 아프로비츠는 ‘세게 밀지 않는 리듬’이다 🌊아프로비츠의 가장 큰 특징은리듬이 전면에 나서서“나 여기 있어!” 하고 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킥이 과하지 않고베이스가 둥글고퍼커션이 흐르듯 움직이죠그래서 처음 들을 땐“되게 편하다”“귀에 거슬리는 게 없다”이런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K-POP이 아프로비츠를 좋아하는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보컬..

왜 K-POP은 레게톤보다 발리펑크를 더 과감히 쓰는가 🔥🥁

재밌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K-POP은 라틴 리듬을 꽤 오래 써왔는데도,레게톤은 늘 조심스럽게,반면 발리펑크는 생각보다 훨씬 과감하게 가져다 씁니다. 같은 라틴 계열인데왜 이렇게 태도가 다를까요? 이건 단순히“요즘 유행이라서”로 설명하기엔K-POP 쪽 선택이 꽤 일관적이에요.1️⃣ 발리펑크는 ‘리듬’보다 ‘에너지’가 먼저다 ⚡레게톤은 앞에서 말했듯리듬 자체가 너무 강력한 장르입니다.뎀보 패턴이 곡의 성격을 거의 지배하죠. 반면 발리펑크는요,리듬은 단순하지만속도감이 빠르고에너지가 위로 튀어 오릅니다.이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K-POP은 기본적으로후렴에서 터져야 하고퍼포먼스가 확 살아야 하고관객 반응을 즉각적으로 끌어내야 하는 음악이에요.발리펑크는 이 조건에너무 잘 맞습니다.리듬이 곡을 끌어내리기보다위로..

왜 K-POP은 레게톤을 ‘연하게’ 쓰는가 🌊🎶

K-POP을 오래 듣다 보면분명 레게톤 리듬인데도“어… 이거 막 남미 음악 같진 않네?”이런 느낌 들 때 있으셨을 거예요. 실제로 K-POP은레게톤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항상 한 번 걸러서, 살짝 희석해서,K-POP식으로 정리해서 쓰죠. 이게 단순히 취향 문제는 아니고요,K-POP 구조 자체에서 나오는 이유가 꽤 명확합니다.1️⃣ 레게톤은 원래 ‘리듬이 주인공’인 음악 🥁레게톤의 핵심은멜로디보다도 뎀보(Dembow) 리듬이에요.킥이 앞으로 밀고스네어가 뒤에서 받치고전체적으로 몸이 아래로 쏠리는 그루브이 리듬이 너무 강해서곡 전체의 성격을 거의 결정해버립니다.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K-POP은 구조상👉 보컬, 멜로디, 퍼포먼스가 전면에 나와야 하는 음악이거든요. 레게톤을 진하게 쓰면..

K-POP에 스며든 라틴 리듬 계보 정리 🌴🔥

요즘 K-POP 듣다 보면“이거 살짝 라틴 느낌 아닌가?” 싶은 순간, 꽤 자주 오지 않으세요? 예전엔 라틴 사운드가조금 이국적인 콘셉트용 양념 정도였다면,이제는 아예 K-POP 문법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상태에 가깝습니다. 근데 이게 하루아침에 갑자기 섞인 건 아니고요,생각보다 꽤 오래전부터 단계별로 스며들어온 흐름이 있어요.오늘은 그 계보를 한 번 차분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라틴 팝의 표면’ 💃초기 K-POP에서의 라틴 리듬은사실 리듬보다는 분위기와 이미지에 가까웠어요.스페인어 느낌의 추임새플라멩코풍 기타살짝 이국적인 코드 진행이 시기의 라틴 요소는“라틴 음악을 그대로 가져왔다”기보다는라틴스럽게 느껴지는 장치를 빌려온 느낌이었죠. 아직은드럼은 K-POP구조도 K..

왜 어떤 그룹은 갑자기 사라지는가 | k-pop 이야기

케이팝을 보다 보면분명 한때는 자주 보이던 그룹인데,어느 순간부터 이름이 잘 안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컴백도 했고,실력도 있었고,나름 화제도 됐던 팀인데“어? 요즘 이 그룹 뭐 하지?”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 이럴 때 흔히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갑자기 사라졌다.”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경우,그룹이 정말 갑자기 사라진 건 아니에요.조금씩, 아주 천천히보이지 않게 된 경우가 훨씬 많답니다.‘안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룹이 사라질 때를 잘 보면어느 날 뚝 끊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대신 이런 변화들이 먼저 온답니다.컴백 주기가 애매하게 길어짐활동은 하는데 화제성이 예전 같지 않음기사나 콘텐츠 노출이 줄어듦팬 말고는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됨이 시점이 사실상“사라지기 시작한 순간”에 ..

컴백 주기가 길어질수록 위험해지는 이유 ⏳

요즘 케이팝 이야기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 있어요.“이번 컴백까지 너무 오래 걸린 거 아니야?”“왜 이렇게 소식이 없어?”예전에는 공백기가 길면“아, 준비 많이 하나 보다”“퀄리티 올리려는 거겠지”이렇게 좋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많았는데요.요즘은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컴백 주기가 길어질수록기대보다 불안이 먼저 쌓이는 구조가 돼버렸어요 😵‍💫 이건 팬심이 식어서라기보다는,케이팝을 소비하는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에요.예전 케이팝과 지금 케이팝은 시간 감각부터 다르다 ⏰한때는1년에 1컴백만 해도“활동 꾸준하다”는 말이 나왔죠.근데 지금은요?데뷔와 동시에 콘텐츠 쏟아지고컴백 사이에도 유튜브, 틱톡, 숏츠 계속 돌아가고신인 그룹은 한 달 간격으로 계속 등장합니다이 환경에서한 팀이 1년 가까이 ..

케이팝에서 진짜 어려운 건 ‘오래 가는 그룹’

케이팝을 보다 보면“와, 요즘 이 그룹 진짜 잘 나간다”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팀들이 있습니다 🎤 컴백만 하면 화제 되고,음원 차트에 바로 이름 올리고,SNS에서도 여기저기서 계속 보이죠. 그런데 몇 년 지나고 나서 다시 떠올려 보면,그때 그렇게 잘 나가던 그룹 중에서지금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팀은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죠.‘잘 나가는 그룹’과 ‘오래 가는 그룹’은 뭐가 다를까? 🤔 이 두 가지는 비슷해 보이지만,막상 들여다보면 꽤 다른 길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잘 나간다’는 건 생각보다 빠르게 만들어집니다 🚀잘 나가는 그룹의 특징은 비교적 분명합니다.컴백 타이밍이 좋고,곡이 트렌드랑 잘 맞고,퍼포먼스나 콘셉트가 눈에 확 띄는 경우가 많죠. 숏..

요즘 케이팝 노래가 전보다 조용하게 느껴지는 이유 🎧

최근 케이팝 신곡들을 들어보면 예전보다 전반적으로 차분해졌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볼륨이 작은 것도 아니고, 곡의 완성도가 떨어진 것도 아닌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전만큼 강하게 튀지 않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요즘 케이팝은 예전보다 임팩트가 약해진 것 같다”“한 번에 꽂히는 노래가 줄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건 단순한 개인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케이팝 제작 방식과 소비 환경이 바뀌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에 가깝습니다.사운드 구조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과거 케이팝은 곡 구조가 비교적 명확했습니다.인트로 이후 빌드업을 쌓고, 후렴에서 사운드를 크게 터뜨리는 방식이 기본이었습니다.신스 사운드와 드럼, 베이스가 전면에 나오면서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곡들이 많았습니다.하..

후렴보다 분위기, 요즘 케이팝이 미드템포를 선택하는 이유

요즘 케이팝을 듣다 보면전체적으로 템포가 좀 느려졌다는 느낌,한 번쯤은 받아보셨을 것 같아요! 🎧 예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치는 곡보다는,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어딘가 안정적인 속도의 곡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죠. 이른바 미드템포라고 불리는 곡들입니다.처음엔“요즘 노래들이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예전보다 에너지가 약해진 거 아니야?”이렇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사실 이건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는,지금 케이팝이 놓인 환경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변화에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드템포는 애매한 선택이 아닙니다미드템포라는 단어를 들으면괜히 중간이라서 애매하다..?는 인상이 먼저 들기도 합니다. 댄스곡처럼 확 치고 나가지도 않고,발라드처럼 감정을 쏟아붓지도 않는,딱 중간에 걸쳐 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