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약해진’ 게 아니라, 방향이 바뀌었다
한동안 EDM을 안 듣다가 오랜만에 최신 곡을 틀어보면
이런 생각 든 적 있지 않나요?
“어? 예전만큼 시끄럽지 않은데?”
“뭔가 차분해진 느낌인데?”
“드롭이 있는데도 예전처럼 때리는 맛은 덜하네?” 🤔
실제로 요즘 EDM은
2010년대 초·중반에 비해 덜 시끄럽게 느껴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EDM이 힘을 잃어서가 아니라,
역할과 쓰임새가 달라졌기 때문에 더 가까워요.!
🔊 한때 EDM은 ‘크게 때리는 음악’이 목적이었다
2010년대 초반 EDM을 떠올려보면 공통점이 있는데요,
-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 수만 명이 동시에 뛰는 구조
- 드롭 한 방에 분위기를 뒤집는 음악 🎆
이 시기의 EDM은
“어디까지 크게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였어요.
- 강한 빅룸 킥
- 쏟아지는 신스
- 고음이 빽빽한 사운드
- 압축이 강한 믹싱
당연히 집에서 들으면
“와 시끄럽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
하지만 현장에서는 그게 정답이었습니다.

🎧 요즘 EDM은 ‘집에서 듣는 음악’도 고려한다
요즘 EDM이 덜 시끄럽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청취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EDM = 클럽, 페스티벌이었지만
지금은:
- 스트리밍
- 플레이리스트
- 이어폰 청취
- 작업하면서 틀어두는 음악
이 비중이 훨씬 커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EDM은
- 고음이 덜 공격적이고
- 중음이 안정적이고
- 소리가 숨 쉴 공간을 남겨두는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
“시끄럽지 않다”는 느낌은
사실 귀가 덜 피곤하게 설계되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 믹싱과 마스터링 트렌드가 달라졌다
기술적인 이유도 빼놓을 수 없어요.
과거 EDM은
- 최대한 크게 들리게
- 압축을 많이 걸어서
- 모든 소리를 앞으로 튀게 만드는 방식이 유행이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 다이내믹을 조금 남기고
- 소리 간 간격을 벌리고
- 저음과 고음을 분리해서 정리하는 믹싱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볼륨은 비슷해도
👉 답답함이나 피로감은 훨씬 줄어든 느낌이 들어요.
이 변화 덕분에
같은 EDM이어도 “편하다”는 인상이 강해진 거죠 😊
🎶 드롭 중심 구조가 약해졌다
예전 EDM의 핵심은 단연 드롭이었어요.
- 빌드업 → 폭발
- 모든 에너지가 한 지점으로 몰림
- 드롭에서 모든 소리가 한꺼번에 등장 💥
이 구조는 당연히 시끄럽게 들립니다.
하지만 요즘 EDM은:
- 드롭을 과하게 강조하지 않거나
- 드롭이 있어도 소리를 비워두거나
-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 터졌다!”보다는
“계속 기분 좋게 이어지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장르 자체가 더 세분화되었다
요즘 EDM이 덜 시끄럽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접하는 EDM의 종류가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한때는:
- 빅룸
- 하드한 프로그레시브
- 에너지 위주의 페스티벌 사운드가 주류였다면,
요즘은:
- 멜로딕 테크노
- 퓨처 하우스
- 딥 하우스
- 미드템포 EDM
처럼 상대적으로 톤이 부드러운 장르들이 더 많이 소비됩니다 🎵
그래서 “요즘 EDM”이라고 느끼는 이미지 자체가
예전보다 차분해진 거예요.
🧠 청취자의 귀도 바뀌었다
이건 은근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EDM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의 귀도 자연스럽게 변했습니다.
- 예전엔 강해야 새로웠고
- 지금은 너무 강하면 오히려 피곤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프로듀서들도
“와!”를 노리기보다는
“계속 듣게 만드는 사운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끄럽지 않은 EDM은
사실 요즘 귀에 맞춰 진화한 결과인 셈이죠.
🎧 덜 시끄러워졌다고 해서 EDM이 재미없어진 건 아니다
마지막으로 꼭 짚고 싶은 부분이에요.
요즘 EDM이 덜 시끄럽게 느껴진다고 해서
에너지가 없거나, 힘이 빠진 건 아닙니다.
- 에너지를 한 번에 쓰지 않고
- 전체 흐름에 분산시키고
- 오래 들을 수 있게 만든 음악
그게 지금 EDM의 방향이에요.
그래서 요즘 EDM은
“한 방에 터지는 음악”보다는
“천천히 스며드는 음악”에 더 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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