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전자음악

EDM이 시끄럽게 느껴지는 이유

Kandy(캔디) 2026. 1. 1. 15:17
사실은 음악이 아니라 ‘듣는 환경과 구조’의 문제다

전자음악, 특히 EDM을 처음 듣거나 자주 듣지 않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어요.
“뭔가 너무 시끄럽다”, “귀가 피곤하다”, “왜 이렇게 정신이 없지?” 같은 반응이죠 🤯

 

근데 재미있는 건, EDM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같은 음악을 두고
“에너지 넘친다”, “몰입감 미쳤다”, “현장감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한다는 거예요.

 

같은 음악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EDM이 시끄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음악 자체’보다 구조와 설계, 그리고 듣는 방식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 EDM은 ‘크게 들리도록’ 만들어진 음악이다

EDM은 기본적으로 클럽, 페스티벌, 대형 사운드 시스템을 전제로 만들어진 음악이에요.


집에서 조용히 커피 마시면서 듣는 상황보다는,
사람이 빽빽한 공간에서 몸을 움직이며 듣는 환경이 기준입니다 🕺💃

 

이 말은 곧,

  • 소리가 멀리까지 뚫고 나가야 하고
  • 주변 소음에 묻히지 않아야 하고
  • 많은 사람의 몸으로 ‘체감’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EDM은 자연스럽게
👉 볼륨이 크고
👉 주파수가 빡빡하고
👉 에너지가 계속 유지되는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이걸 집에서 이어폰이나 작은 스피커로 들으면
“왜 이렇게 다 때려 넣은 것 같지?”라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어요 😵‍💫

EDM 특징


🎚️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다 = 계속 시끄럽게 느껴진다

EDM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다이내믹 레인지입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란,
👉 가장 작은 소리와 가장 큰 소리의 차이를 말해요.

 

발라드나 재즈, 영화 음악은 조용한 부분과 터지는 부분의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귀가 쉬었다가 다시 몰입할 수 있죠 😌

 

하지만 EDM은 다릅니다.

  •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가 유지되고
  • 조용해지는 구간이 짧거나 아예 없고
  • 항상 “꽉 찬 상태”로 들리도록 설계돼요

그래서 뇌 입장에서는
👉 계속 긴장 상태
👉 계속 자극을 받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게 바로 “시끄럽다”, “정신없다”로 번역되는 지점이에요.


🥁 고음역이 많으면 더 시끄럽게 느껴진다

EDM이 유독 시끄럽게 느껴지는 또 다른 이유는 고음역의 비중입니다.

EDM에는 이런 소리들이 정말 많이 들어가요.

  • 강한 하이햇
  • 날카로운 신스 리드
  • 밝고 공격적인 FX 사운드
  • 치고 올라오는 노이즈 계열 효과음 ⚡

문제는 인간의 귀가 고음역에 훨씬 민감하다는 점이에요.

 

같은 볼륨이어도

  • 저음은 “웅장하다”
  • 고음은 “쨍하다”, “아프다”로 느껴지죠.

그래서 EDM을 처음 듣는 분들은 “베이스가 커서 시끄럽다”기보다는
사실은 고음이 많아서 피곤하게 느끼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 이어폰으로 들으면 더 시끄러운 이유

“클럽에서는 괜찮았는데 집에서 들으니까 별로야”
이 말, 생각보다 정말 많이 나옵니다 😅

 

이유는 간단해요.

클럽에서는

  • 큰 공간
  • 공기를 울리는 저음
  • 몸으로 느끼는 베이스
  • 자연스럽게 분산되는 고음

집에서는

  • 귀 바로 앞에서 직격으로 꽂히는 소리
  • 저음은 줄고, 중·고음만 강조
  • 공간감 없이 모든 소리가 한 점에서 들림

즉, EDM은 공간을 전제로 설계된 음악인데
그걸 공간 없이 들으니까 자극만 남고 쾌감은 줄어드는 상황이 되는 거죠.


🔁 반복이 많아서 더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EDM은 구조적으로 반복이 많습니다.

  • 같은 킥 패턴
  • 같은 베이스 리듬
  • 비슷한 사운드의 루프

이 반복은 클럽에서는
👉 트랜스 상태를 만들고
👉 몸을 움직이게 하는 장점이 되지만,

집에서 가만히 듣고 있으면
👉 “이 소리가 계속 나오는 느낌”
👉 “변화가 없어서 더 피곤한 느낌”으로 바뀌어요.

 

그래서 EDM은 ‘집중해서 감상하는 음악’이라기보다는
환경과 함께 작동하는 음악’에 가깝습니다.


🎶 그럼 EDM은 원래 시끄러운 음악일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EDM이 시끄럽게 느껴지는 건
👉 EDM이 나빠서도 아니고
👉 내 취향이 이상해서도 아닙니다.

 

단지,

  • 이 음악이 만들어진 목적
  • 설계된 환경
  • 듣는 방식

이 세 가지가 어긋났을 때 “시끄럽다”라는 감각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실제로:

  • 볼륨을 낮추고
  • EQ에서 고음을 조금 줄이고
  • 스피커로 공간감 있게 들으면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


🎧 EDM을 덜 시끄럽게 듣는 현실적인 방법

마지막으로, EDM을 좀 더 편하게 듣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어요 👇

  • 🔉 볼륨을 생각보다 더 낮춘다
  • 🎚️ 고음역이 강한 이어폰은 피한다
  • 🔊 가능하면 스피커로 공간을 만들어준다
  • 🕰️ 오래 연속으로 듣지 않는다

EDM은 한 곡 한 곡보다 상황과 함께 즐길 때 진가가 살아나는 음악이라는 걸 기억하면 좋습니다.